요즘 같은 추운 겨울, 감기와 함께 많이 발생하는 질환에는 비염이 있습니다.
특히 춥고 건조한 날씨, 그리고 추위를 물리치고자(?) 먹는 칼칼하고 뜨끈한 국물 요리에 콧물 훌쩍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혈관 운동성 비염(자극성 비염)으로 인해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비염은 코 점막에 나타나는 염증으로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나뉘는데요.
비알레르기성 비염의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혈관 운동성 비염입니다.
혈관 운동성 비염은 코 내부의 혈관이 확장될 때 발생하는데, 코 혈관이 확장되면 부종이 생기고 콧물과 코막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실 혈관 운동성 비염은 알레르기성 비염에 비해 단어조차 생소하게 느껴지는 질환인데요.
혈관 운동성 비염이 무엇인지 그 특징과 유발 인자, 진단,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혈관 운동성 비염(Vasomotor Rhinitis, VMR) = 자극성 비염
외부 자극에 의해 코막힘과 콧물이 주로 생기는 비알레르기성 비염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에서 주로 나타나는 재채기나 눈, 코의 가려움과 같은 증상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혈관 운동성 비염은 온도나 기후의 급격한 변화와 같이 외부 자극 요인에 의해서 비강 점막이 과민하게 반응해서 나타나게 됩니다.
건조한 대기, 대기 오염 물질, 매운 음식, 술, 강한 감정, 일부 약물과 같은 자극에 과민한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극 물질에 조금만 노출되어도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해서 콧물, 코막힘과 같은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고요.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곰팡이와 같은 특정 알레르기 항원에 반응을 보이는 알레르기성 비염과는 다르게, 혈관 운동성 비염은 날씨 변화, 특정 냄새, 식사, 특정 약물 등과 같은 기타 원인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관 운동성 비염(자극성 비염)의 특징
·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병력이 없으며 자신이 어떤 자극에 반응을 보이는지 알 수도, 알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 알레르기성 비염보다 더 높은 연령층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30세 이후에 대부분 발생)
· 온도와 습도의 변화로 인해 계절적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콧물, 전두통(앞머리 두통), 비갑개 충혈이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가려움증은 없습니다.
· 특정 식사(특히 매운 음식)가 콧물이 흐르거나 코막힘을 더 많이 유발하기도 합니다.
혈관 운동성 비염(자극성 비염) 유발 인자
차갑거나 건조한 공기
대기오염
향수, 강한 냄새
담배 연기
매운 음식
일부 혈압약과 같은 특정 약물
스트레스
호르몬 불균형
혈관 운동성 비염(비알레르기성 비염)의 진단
혈관 운동성 비염은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기타 다른 모든 원인에 의한 비염이 아닐 경우 진단된다고 합니다.
알레르기가 원인인지는 피검사나 피부반응검사를 통해 알 수 있고, 비부비동염이 있는지는 비강 내시경 검사와 부비동 X선 촬영을 통해 확인합니다.
혈관 운동성 비염의 치료
· 식염수 코 세척
· 약물 치료
· 콧물이 주요 증상일 경우 항히스타민제(혈관 운동성 비염과 알레르기성 비염이 혼합된 경우)
· 약물 치료가 효과가 없을 경우, 드물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비염에는 완치가 없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비알레르기성 비염도 마찬가지고요.
가장 확실한 치료는 자극을 주는 요인을 피하는 것이고 약물 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혈관 운동성 비염이 심해질 경우 점막이 부풀고 두터워져 비부비동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하니 더더욱 증상을 잘 관리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춥고 건조한 공기가 원인이라면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고요.
실내는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가습기를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혈관 운동성 비염(자극성 비염)이 있는 사람의 코 점막은 온도 차이에 예민합니다.
여름에 에어컨 바람을 쐬면 여지없이 콧물이 나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차가운 공기에 자극을 받아 코가 막힐 수도 있고요.
매운 음식과 마찬가지로 찬물, 찬 음료수, 아이스크림을 먹을 경우에도 콧물과 코막힘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비염, 자극을 주는 요인을 피함으로써 잘 관리해 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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