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게 된 계기
요가를 처음 배웠던 건 십 년 전이었습니다.
그때 살았던 지역의 문화센터에서 하는 요가 수업이었어요.
일주일에 2번, 하루 2시간 정도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당시에 전 허리가 안 좋아 뒤로 젖히는 동작이 어려웠어요.
그리고 잠시 상체를 숙이고 앉아 있다 일어서면 꼿꼿이 서는 게 어려워
잠시동안은 상체를 살짝 숙인 채 있어야 했고요.
요가가 좋다는 소리를 듣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요가 수업 꾸준히 듣기
첫 수업에서 한 사람씩 돌아가며 어떻게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는지 말하며
자기소개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네요. ^^
수업 시작은 호흡하기, 목 돌리기, 팔 스트레칭 등 가볍게 몸 풀기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러 동작을 하며 몸을 비틀고, 조이고, 늘리고...
몸이 시원하게 풀리는 것 같아 좋더라고요.
요가는 참 차분한(?) 운동이죠.
한 동작을 적당한 시간 동안 유지하며 그 자세를 견디는 것.
여러 가지 자세를 취하며 내 몸이 어떠한지 잘 들여다볼 수 있고요.
약 2년 동안 분기마다 계속 신청해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동작부터 시작했고,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동작을 서서히 늘려나갔습니다.
요가가 효과가 있었던 건지 뒤로 젖히기 어렵던 허리가
요가를 배우고 나선 같은 동작을 해도 아프지 않고 무리가 없더라고요.
그 후로 지금까지 요가는 집에서 합니다.
중간에 요가를 멀리했던 기간도 있었지만 다시 찾게 되더라고요.
매일 하지는 못하더라고 꾸준히 하려고는 합니다.
TV로 유튜브 영상 틀어놓고 요가매트 깔고 나만의 요가를 하죠.
추천하는 요가 유튜브
▲ Yoga with Adriene (에이드리안과 함께 하는 요가)
처음에 자주 보았던 유튜브입니다.
일석이조를 노렸죠. 영어 리스닝도 하며 요가도 하자!는...
과거에 배우를 하기도 했었다는 에이드리안의 요가 영상은
뭐랄까, 좀 덜 조용한 요가랄까요.
일부러 막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만들려고는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일상생활에서 이야기하듯 말하는 분위기였어요.
(이건 언어에서 오는 차이일 수도 있고요.)
에이드리안의 설명을 전부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보면서 즐겁게 요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30 days of yoga (30일 요가)>처럼 일정 기간을 두고
꾸준히 따라 할 수 있게 하는 영상이 있어서 좋았고요.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동작의 강도가 그리 세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또 어떤지 모르겠네요.
포스팅을 하느라 오랜만에 유튜브에 들어가 봤더니
구독자가 무려 1200만 명이네요. 와우!
에이드리안 요가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 같습니다.
▲ 서리 요가
요즘 자주 보는 요가 유튜브입니다.
차분하고 자연스러운 설명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가 좋고요.
왠지 직접 수업을 듣는 듯한 느낌?
'척추 건강을 위한...', '뻐근한 허리를 풀어주는...', '코어 향상...' 등
영상이 신체 부위별로 나뉘어 있어서 좋고요.
강도별로 초보자, 중급자, 한 시간 요가 플로우 등 선택의 폭이 넓어서 좋습니다.
광주에 오프라인 수업도 있네요.
▲ 에일린 요가
요가를 하려고 유튜브 영상을 고르다 보면
오늘은 좀 짧게 하고 싶다.. 하는 날이 있습니다.
이런 날 하기 딱 좋은 요가죠.
에일린 요가는 '10분 스트레칭' 등 10분 ~ 20분 정도의 영상도 많아서
가볍게 단시간 따라 하기에 좋습니다.
물론 긴 영상도 많습니다. 제가 고르지 않았을 뿐.
영상의 배경도 다양합니다.
초록초록한 곳에서 요가하는 영상도 많아 좋습니다.
요가의 효과
에이드리안의 요가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요가의 운동 효과에 대한 기사였어요.
에이드리안은 이렇게 말합니다.
규칙적으로 저강도 운동을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
어쩌다 한 번 하는 고강도 운동보다 훨씬 유익할 수 있다.
일상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은 어떤 형태로든
소화기관 또는 면역체계 등 신체 기능을 향상시켜 준다.
또한 신경계에 균형을 가져다주며 정신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런 규칙적이고 쉬운 운동은 큰 변화를 천천히 불러올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유연성과 에너지가 향상되고 좋은 자세를 취할 수 있게 된다.
빨리 걷기, 달리기, 수영, 에어로빅, 등산 등의 유산소 운동에 비하면
요가는 스트레칭 정도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가도 방법에 따라 유산소 운동의 효과도 가져올 수 있죠.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요가를 할 때에는 너무 무리하지 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정도의 자세까지만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무리해서 과한 동작을 하다 보면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허리 디스크가 있거나 몸의 다른 부위에 통증이 있는 상태라면
더더군다나 무리하면 안 되고, 요가를 해도 좋을지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며 자신의 몸을 들여다볼 여유는 없는 것 같아요.
꼭 바빠서라기보다는 내 몸에 그만큼 신경을 덜 쓰지 않나 싶습니다.
요가를 하면 내 몸이 어떠한지 들여다보게 되고
일상의 긴장도 풀어주며 자세도 교정되어 좋은 것 같습니다.
유연성, 근력, 균형감각을 키우는 데도 좋고요.
가부좌나 반가부좌 자세, 혹은 그냥 편안히 양반다리로 앉아
생각을 비우고 천천히 호흡하며 명상하는 시간도 좋습니다.
햇수로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요가를 해왔지만
아직도 어려운 동작은 너무 많습니다.
특히 비둘기 자세, 까마귀 자세는 왜 이리 안 되는 건지...
할 수 있을 정도로만 하라는 영상 속의 말이 위안을 줍니다.
1시간 요가 플로우도 시계 보지 않고 하고 싶은데 잘 안 되네요.
자꾸 꾀가 나서 쉽고 짧은 영상만 찾으려고 할 때가 있어요.
심기일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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