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종류의 에센셜 오일.
전 에센셜 오일을 몇 년 전부터 사용해오고 있는데요. 그 종류가 제한적이긴 했던 것 같습니다.
잠이 안 온다 싶으면 라벤더 오일, 집안의 나쁜 냄새를 없애고 싶다면 레몬이나 오렌지 같이 상큼한 향의 오일, 그리고 비염 있는 아이 방에 유칼립투스 오일.
다른 향의 오일도 그 효능에 따라 다양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찾아보니 에센셜 오일의 종류가 참 많더라고요.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에센셜 오일을 개별적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두세 가지 오일을 혼합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블렌딩 하여 자신만의 새로운 향을 만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에센셜 오일 노트(note) 별 구별법
에센셜 오일은 공기 중에 향이 휘발되는 정도에 따라 탑노트(top note), 미들 노트(middle note), 베이스 노트(base note)로 나뉘는데요.
· 탑노트(top note) - 휘발성이 높아 향이 빠르게 증발. 미들 노트와 베이스 노트에 비해 향의 지속력이 길지 않음. 블렌딩 할 경우 가장 먼저 맡게 되는 향.
대부분의 시트러스 오일(레몬, 스위트오렌지, 그레이프 프루트 등)과 유칼립투스, 라벤더, 베르가못 등
· 미들 노트(middle note) - 약간 무거운 느낌으로 탑 노트보다 향기가 오래 지속됨.
일반적으로 꽃 향기나 허브 향이 이에 속함. 라벤더, 로즈마리, 제라늄 등
· 베이스 노트(base note) - 베이스 노트 오일은 더 무거운 분자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탑 노트와 미들 노트의 오일이 증발한 후에도 오랫동안 향이 남아 있음. 베이스 노트는 휘발성이 높은 에센셜 오일의 증발을 늦추어 향을 더 오래 지속시킴.
블렌드에 많이 사용되는 베이스 노트 오일은 시더우드, 샌달우드, 시나몬, 일랑일랑 등
◆ 에센셜 오일 블렌딩 방법
에센셜 오일은 서로 다른 속도로 증발하므로 노트 별로 다른 향을 혼합하여 새로운 향을 만들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향의 에센셜 오일을 블렌딩 할 경우 탑 노트 30%, 미들 노트 50%, 베이스 노트 20%의 비율로 혼합합니다.
예를 들어 블렌딩에 총 10방울의 에센셜 오일을 사용한다면 탑 노트 3방울, 미들 노트 5방울, 베이스 노트 2방울을 떨어뜨려 혼합합니다.
3가지 이상의 에센셜 오일을 사용할 경우에는 탑, 미들, 베이스 노트의 총비율을 맞추면서 다양한 향의 오일을 섞을 수도 있습니다.
아래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에센셜 오일의 종류입니다.
아래 6가지 에센셜 오일 중에서 저는 유칼립투스, 티트리, 레몬, 페퍼민트, 라벤더 오일은 사용해 보았고요. 시더우드 오일은 사용해 본 적은 없네요. 구입해서 에센셜 오일 블렌딩에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1. 유칼립투스 오일 (Eucalyptus oil)
노트 - 탑 노트
유칼립투스 나무는 호주가 원산지로 약 700여 종이 있습니다.
에센셜 오일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종은 유칼립투스 글로불루스(Eucalyptus Globulus)라고 하고요.
유칼립투스 오일은 유칼립투스의 잎을 말려 증기 증류하여 추출됩니다.
코막힘 완화, 기침 억제 및 기관지에 좋고 항진균의 효과가 있습니다.
2. 티트리 오일 (Tea tree oil)
노트 - 탑 노트
홍차나 녹차를 만드는 그 차나무가 아니라
호주의 자생 식물인 멜라루카 알터니폴리아(Melaleuca alternifolia)라는 나무의 잎에서 만들어지는 오일이라고 합니다.
티트리(tea tree)로 불리게 된 것은 오래전 이 나무의 잎을 으깨서 차처럼 끓여 마신 경우가 있어서라고 하네요.
티트리 오일은 박테리아, 곰팡이에 효과가 있고(항균, 항진균) 항염증의 특성이 있습니다.
3. 레몬 오일(Lemon oil)
노트 - 탑 노트
레몬 오일은 레몬의 껍질에서 증기 증류나 냉간 압착을 통해 추출됩니다.
레몬 에센셜 오일은 정신을 맑게 하고 활력을 주는 효과가 있으며 감기와 같은 호흡기 증상을 완화하고 집중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4. 페퍼민트 오일(Peppermint oil)
노트 - 탑 노트
페퍼민트는 스피어민트와 워터민트의 교잡종으로, 페퍼민트 에센셜 오일은 페퍼민트 식물의 꽃과 잎에서 증기 증류 방법으로 추출하는 오일입니다.
시원하고 상쾌한 향이 나며 오래전부터 소화불량과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하죠. 또 목욕이나 화장품의 향료로도 쓰이는 등 가장 인기 있는 향 중의 하나입니다.
페퍼민트 오일은 공기 정화와 함께 기분을 상쾌하게 하며 호흡기 증상 완화,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5. 라벤더 오일(Lavender oil)
노트 - 미들 노트
라벤더 오일은 에센셜 오일 중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오일 중 하나입니다.
식물 라벤더 안구 스티폴리아(Lavandula angustifolia)의 꽃과 잎에서 증류되어 추출됩니다.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고 불안을 진정시키며 수면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요즘 '텐트 밖은 유럽'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프랑스를 배경으로 멋있는 풍경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출연자들이 라벤더 밭을 지나는 장면이 있었는데, 라벤더의 수확철은 여름이라서 지금은 라벤더의 보랏빛 장관을 볼 수가 없었죠.
바로 이 프랑스가 라벤더의 최대 산지라고 합니다.
6. 시더우드 오일(Cedarwood oil)
노트 - 베이스 노트
시더우드 오일은 삼나무의 바늘, 잎, 나무껍질, 열매에서 추출한 오일입니다.
시더오일은 방부제, 항염증, 항진균제의 특징을 갖고 있고요. 불안과 불면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에센셜 오일은 종류에 따라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미국 FDA에서는 에센셜 오일의 품질이나 사용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거나 규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FDA는 화장품과 의약품에 대해서 규제를 하기 때문에, 에센셜 오일이 화장품에 첨가되거나 의약품 제조에 사용되지 않는 한 FDA의 규제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FDA는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 물질은 목록을 만들어 관리한다고 합니다. 이 데이터베이스에 에센셜 오일이 만들어지는 일부 물질이 있고요.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 식물에도 강한 독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에센셜 오일을 사용할 때에는 주의해야 할 듯합니다. 원액 그대로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고 아로마 오일 버너를 이용해서 발향할 때에도 적정량을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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