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피드백 가설 - 웃으면 행복해집니다

 

이런 말 들어보셨죠?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다.'

 

우리는 보통 감정이 표정을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쁠 때 웃고, 슬플 때 울며, 화가 나면 얼굴을 찡그리고요.

하지만 이와 반대되는 이론이 있습니다.

얼굴 표정이 우리의 감정에 영향을 준다는 것인데요.

이것이 바로 안면 피드백 가설입니다.

 

안면 피드백 가설(facial feedback hypothesis)은 1960년대 미국의 심리학자인 실반 톰킨스가 제시한 이론으로, 사람의 감정이 얼굴 표정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표정 변화를 통해 감정을 조절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이죠.

우리는 보통 기분이 좋아야 웃는다고 생각하지만, 억지로라도 웃어 보면 얼굴 표정에 따라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합니다.

 

 

안면 피드백 이론에 관한 실험이 있습니다.

1988년 독일의 심리학자 프리츠 슈트라크는 피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합니다.

한 그룹은 볼펜의 한쪽 끝을 입술로만 물게 하고, 다른 한 그룹은 위아래 어금니 사이에 볼펜을 물게 합니다.

미소와 관련된 근육을 억제하거나 촉진하는 방식으로 펜을 물게 한 거죠.

그런 상태에서 두 그룹에게 똑같은 만화를 보여준 후 나중에 얼마나 재밌게 봤는지를 보는 건데요.

만화를 훨씬 더 재미있게 보았다고 평가한 그룹은 볼펜을 어금니 사이에 문 그룹이었다고 합니다.

볼펜을 입술로 물면 입을 쭉 내민 표정이 되는데, 어금니 사이에 물면 자연스럽게 웃는 얼굴이 됩니다.

펜을 사용하여 미소를 흉내 낸 참가자들이 다른 참가자들보다 만화가 더 재미있다고 생각한 거죠.

참가자들의 감정이 얼굴 표정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와 웃는 웃음이 아닌 억지웃음일지라도, 웃으면서 경험한 것에 대해 사람들은 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떠한 표정을 지으면 다른 사람들은 그 표정으로 우리의 감정 상태가 어떠한지 알 수 있습니다.

'안면 피드백 가설'로 보면 안면 근육의 움직임이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전달된다고 보는 겁니다.

일부러라도 웃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찡그리고 화난 표정을 지으면 기분도 그렇게 되고요.

이렇듯 얼굴 표정은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죠.

 

 

뇌는 특정한 방식으로 안면 근육을 사용해서 감정을 반영합니다.

안면 근육을 수축해서 찡그리고 웃는 등 수많은 표정을 짓는데요.

안면 근육을 사용하여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감정적 반응이 약해진다고 합니다.

표정이 부족하거나 어떤 표현을 억제하면 감정 상태도 억제된다는 겁니다.

무표정, 무감정의 상태보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편이 낫습니다.

이왕이면 웃는 얼굴, 미소 띤 얼굴이면 더 좋겠죠.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웃으면 복이 온다는 뜻입니다.

평상시에 나도 모르게 인상을 쓰는 버릇이 있다면 살짝이라도 미소 짓는 습관을 들이면 어떨까요?

인상 쓰면 주름만 늘어납니다. 

밝은 표정, 좋은 인상이 좋은 사람을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