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식초(오뚜기) 활용기!!
본격적인 여름입니다. 땀이 많은 계절이죠.
그 덕분(?)에 발냄새, 운동화냄새도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발이야 자주 씻으면 되지만 신발은 그렇게 하지 못하니 뭔가 관리를 해줘야겠다 싶더라고요.
환기가 거의 되지 않는 현관. 그 안에 신발 한가득. 냄새를 피할 수가 없네요.
운동화를 어떻게 관리해줘야 하나 찾아보니 방법은 참 많더라고요.
베이킹소다 뿌려두기, 식초 희석액 분무하기, (젖지 않은) 고체 비누 넣어두기, 사용 후 직사광선에 건조하기, 천연 탈취제 오일(티트리 오일 등) 몇 방울 떨어뜨리기, 깔창 교체 하기, 냉동실에 넣어 두기(?), 신문지 채워 건조 속도 높이기, 섬유 유연제 시트 넣어두기 등.
식초 희석액을 만드는 방법을 보니 화이트식초와 물을 1:1의 비율로 섞어 만들더라고요. 화이트식초? 백식초? 청소용으로 식초를 사용할 때에는 노르스름한 양조식초를 사용했었는데, 화이트식초는 생소했습니다.
◆ 식초 제조 방법과 총산도
▶ 백식초(화이트식초) - 주정을 발효시켜 식초를 만드는데, 이 발효과정에서 변색되지 않은 무색투명한 식초. 총산도는 10~10.5% (오뚜기 화이트식초)
▶ 양조식초 - 무색투명한 백식초에 맥아엑기스등을 이용해서 노란색으로 만든 식초. 총산도는 6~7% (오뚜기 양조식초)
▶ 현미식초, 사과식초 등 - 백식초에 현미 엑기스, 사과 엑기스 등을 섞어 색과 풍미를 다양하게 한 식초. 총산도는 6~8% (백설 사과식초)
위에서 보듯 식초에 따라 총산도가 다릅니다. 총산도는 아세트산 외에 식초에 포함된 모든 유기산들의 함량을 말합니다. 보통 산도를 나타내는 pH와는 다르고요. (pH가 7보다 작으면 산성, 7보다 크면 염기성으로 분류)
상업적으로 제조되는 거의 모든 식초는 특정 산도를 만들기 위해 어느 정도 희석된다고 합니다.
백식초에 다른 엑기스 등을 섞어 산도를 낮추는 거죠. 이름이 같은 식초라도 어느 정도 희석하느냐에 따라 산의 양이 조금씩 다를 수 있고요.
총산도가 최소 4% 이상이어야 시중에 판매되는 발효식초라 할 수 있고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식초는 총산도가 보통 4~8%입니다.
백식초(화이트식초)는 총산도 5~10%로, 다른 식초보다 산도가 높아 박테리아를 없애는 데 가장 좋습니다.
색깔이 없기 때문에 표면을 더럽히거나 손상시키지 않고 세척할 수 있고요.
가정 내에서 백식초(화이트식초)는 청소용으로 아주 다양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 백식초(화이트식초) 활용하여 청소하기
- 도마 표면에 식초를 뿌린 다음 헹구기
- 전자레인지에 식초 1/2컵과 물 1/2컵을 넣어 돌린 다음 찌꺼기, 얼룩 닦아내기
- 얼룩진 플라스틱 용기 닦기
- 식초를 물과 희석하여 일반 욕실 청소/ 타일 표면 청소
- 샤워기 헤드를 백식초가 담긴 비닐봉지에 넣고 입구를 고무줄로 고정. 샤워기 헤드가 충분히 잠기도록 둔 후 하룻밤 지나서 제거. 뜨거운 물을 틀어 샤워 헤드 내부에 있는 미네랄 침전물 씻어내기(미네랄 퇴적물이 쌓여 약해졌던 물줄기 해결)
- 세탁할 때 섬유 유연제 대신 사용
- 물과 희석하여 유리제품/유리창 닦기
- 카펫 얼룩/냄새/애완동물 냄새 제거하기
- 물과 희석하여 신발에 뿌려 냄새 제거
식초를 이용하여 청소한 후 남아있는 냄새가 신경 쓰인다면 식초 희석액에 에센셜 오일(티트리, 페퍼민트, 유칼립투스 등)을 몇 방울 넣어 사용하면 식초 냄새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식초의 산도로 표면에 흠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려면 물과 희석해서 사용하고 적당한 사용량을 유지해야 하고요.
그리고 대리석 등의 조리대에는 식초를 사용하면 표면에 손상이 갈 수 있으니 피해야 하고, 전자제품에도 식초를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기기의 보호 코팅을 약하게 하고 터치 스크린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으니까요.
물론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에는 그에 맞는 세척 용품이 시중에 다양하게 나와있습니다.
신발 냄새 제거제, 싱크대 및 가스레인지 세정제, 욕실 세정제 등이 그렇죠.
이런 제품을 사용해도 좋지만, 조금만 부지런하면(세척 방법 알아보기, 물과 희석, 분무용기 마련하기 등) 저렴한 가격의 식초 하나로 여러 가지 제품을 대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 알아보고자 했던 신발 냄새 없애기.
백식초와 물을 1:1로 섞고 집에 있던 티트리오일 몇 방울 떨어뜨려 사용해 봤습니다.
운동화에 각각 분무해 주고 바람 통하게 창가에 하룻밤 두었죠.
냄새가 좀 약했던 운동화는 효과가 있는 듯했고요.
냄새가 좀 심했던 건 음.. 이건 어찌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한 번으로는 안 되겠죠.
운동화를 냄새 없이 신으려면 처음부터 관리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땀이 좀 났다 싶으면 환기되는 곳에 두어 건조하고, 가끔 일광욕도 시켜주고, 식초 희석액도 뿌려주면서 관리해야 꿉꿉한 냄새 없이 유지할 수 있을 듯합니다.
어찌 됐든 신발 냄새의 주범은 박테리아입니다. 땀과 습기로 가득한 신발은 박테리아가 번식하기에 좋은 장소가 되죠.
식초와 에센셜 오일은 박테리아의 번식을 억제해서 악취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하니 신발 냄새가 없을 때부터 잘 관리해야 하겠습니다.
식초는 일상생활에서 참 다양하게 쓰입니다.
기본적으로 신맛을 내는 조미료로 음식 만들 때 사용하고요. 살균효과가 좋아서 청소에도 쓰이고, 식초의 비율을 줄이고 과즙농축액과 정제수등을 섞어 음료 베이스로 판매되기도 합니다.
그동안은 (음식 만들때를 제외하면) 옷을 세탁할 때 마지막 헹굼에서 식초를 활용했었습니다. 섬유유연제의 효과를 대신해 주고 곰팡이나 냄새를 제거하는 데도 효과적이죠.
백식초(화이트식초)를 몰랐을 때는 양조식초를 썼었는데, 이제는 산도가 더 높아 박테리아 생성을 억제하는데 더 좋다는 백식초(화이트식초)를 사용하려고요. 물론 운동화도 꾸준히 관리해주려고 합니다. 좀 더 부지런해져야겠지요.
참고로, 식초를 사용할 때 올바른 선택의 기준은 '향'이 아니라 '산도'라고 합니다.
산도가 높을수록 당연히 신맛이 강하고요.
양조식초, 사과식초 등으로 구별하기보다는 총산도에 따라 쓰임새가 달라져야 합니다.
홍어회 무침을 만든다 하면 물이 없이 빡빡한 게 좋으니 산도가 높은 2배 식초류의 강한 식초를 쓰는 것이 맞고요.
드레싱에 넣을 식초는 부드럽게 섞여야 하므로 산도가 낮은 식초가 적당합니다.
요리 중에 섞는 식초인지 마지막에 살짝 두르는 식초인지 구분해 사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요리 중에 섞는 식초는 향과 무관하게 산도가 있는 식초를 쓰는 게 좋고, 음식이 끝나갈 때 마지막 단계에서 살짝 둘러주는 식초는 부드러운 식초가 좋습니다.
'알아가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인드맵 제대로 알기 (46) | 2023.07.19 |
---|---|
자랑하는 사람의 심리 (43) | 2023.07.14 |
10대 사춘기 청소년과의 대화 방법 (23) | 2023.07.05 |
우리에게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이유 (19) | 2023.06.29 |
청소년 마음 건강 지키기 - 파파게노 효과 (26) | 2023.06.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