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소음의 효과와 부작용

 
우리는 주변의 다양한 소리를 들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소리를 듣는다는 건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감각이지만 너무 많은 소리, 필요 이상의 소음은 피로감을 주기도 하죠.
하지만 파도소리, 빗소리는 어떨까요? 이런 소리를 들으면 뭔가 편안하고 안정되는 기분이 느껴집니다. 
이런 주변의 소리를 백색소음(white noise)라고 하는데요.
이 말은 백색광에서 유래되었다고 하죠. 백색광을 프리즘에 통과시키면 모든 스펙트럼의 색을 보여주는데, 백색처럼 넓은 음폭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백색소음이라고 이름 붙여졌다고 합니다.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는 소리이며, 주변에 거슬리는 소음을 덮어주는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백색소음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비 오는 소리, 파도치는 소리, 나뭇가지가 바람에 스치는 소리, 계곡의 물소리, 새소리, 그리고 TV와 라디오의 잡음, 선풍기 소리 등이 있습니다. 이런 소리들, 특히 자연음은 일상적으로 들을 수 있는 소리이기 때문에 별로 의식하지 않게 되고 이런 소리에 안정감을 느끼게 되는 거죠.
 
 
 

 
 

 
 
 

<  백색소음의 효과  >

 
일반적으로 소음이란 듣기 싫은 소리이지만, 백색소음은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수면에 도움이 됩니다.

인간 뇌파의 알파파(정상적인 성인이 긴장을 풀고 쉬는 상태에서 나오는 전류)를 동조시켜 심신을 안정시키고 수면을 촉진합니다. 백색소음을 들으면 잠이 더 빨리 들고 수면의 질도 향상된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아기들 수면에 도움이 되도록 백색소음기를 많이들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 학습효과가 개선됩니다. 

일상적인 상태와 백색소음을 들려주었을 때의 상태를 비교해 보면 백색소음을 들려주었을 때 학업성취도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백색소음기를 설치해 놓은 독서실도 있네요.
 
 

▲  집중력을 높여줍니다.

백색소음이 있을 때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업무의 집중도가 향상되고, 공부할 때 집중력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일명 카공족이 많은 것도 주변의 백색소음으로 집중력이 향상되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겠죠.
 
 
다양한 연구 결과를 보면, 정적인 상태보다 백색소음을 들을 때 집중력과 기억력이 향상되고 스트레스는 감소하며 학습시간은 단축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  백색소음의 부작용  >

 
집중력을 높여주고 심신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백색소음이지만 이것 또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는 백색소음이 아닌, 백색소음기와 같이 인위적인 백색소음이 그런 경우가 될 것 같은데요.
높은 데시벨로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통과 스트레스,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중간중간 쉬어가며 듣는 것이 좋고요.
그리고 아기들에게 백색소음기를 사용할 때에도 주의해야 할 것 같아요. 고음에 장시간 노출되면 청력 손상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잠잘 때 백색소음을 자주 듣는 사람의 경우, 오히려 백색소음에 대한 의존성이 커지는 문제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백색소음 없이는 잠들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으니 백색소음에 너무 오래, 장기간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분홍색소음(pink noise)과 갈색소음(brown noise)도 있다고 합니다.
 
분홍색소음은 백색소음과 마찬가지로 넓은 범위의 주파수를 갖고 있지만, 높은 주파수가 감소하여 백색소음보다는 낮은 음역대의 소음으로 더 부드럽게 들린다고 합니다.
갈색소음도 마찬가지로 넓은 주파수 범위대에 속하지만, 높은 주파수는 훨씬 더 감소하고 저주파가 더 강조되어 백색소음, 분홍색소음보다 더 낮은 소리라고 하네요. 핑크노이즈보다 더 깊고 거친 소리라고 보면 됩니다.
 
 
 
온갖 소리, 소음으로 지쳐있는 사람들이 많죠. 그러고 보면 스트레스의 요인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시간 내서 자연 속에 들어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풀벌레 소리, 바람소리,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마음을 편안하게, 잠시 쉬어가는 시간도 필요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