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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알레르기 비염과 바셀린(바세린)

by much 2024.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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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만 되면 더 심해지는 알레르기 비염.

집에 둘 비염 상비약을 사러 약국에 갔다가 바세린이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는데요.

비염에 바세린? 생소한 조합이었습니다.

피부 보습에 효과 좋은 바세린이 비염에도 도움이 될까요?

바세린의 일반적인 효능, 그리고 바세린이 비염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보고 바세린 바른 후기도 써봅니다.

 

바셀린-알레르기비염
바셀린

 

1. 바세린(Vaseline 바셀린)이란?

 

바세린은 석유에서 기름을 증류하고 남은 잔여물로 만들어진 페트롤리움 젤리(petroleum jelly 석유 젤리)입니다.

유니레버는 이를 상표명으로 하여 바디로션, 핸드크림, 립밤과 같은 화장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고요.

 

제품에 보면 성분표시가 페트롤라툼 100%로 되어있습니다. 이 페트롤라툼이 석유를 정제하고 남은 부산물이라고 합니다. 

 

 

 

 

2. 바세린의 효능

 

바세린이 피부 보습에 좋다는 건 익히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바세린 한번 안 발라본 사람 없을 것 같은데요.

바세린은 피부에서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주어 피부 보습 효과가 뛰어나고 입술에 바르면 입술이 마르거나 트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바셀린-알레르기비염
바셀린 립 테라피(립밤)

 

 

바세린은 습진에 도움이 됩니다. 습진 부위에 바세린을 바르면 피부 보습, 가려움 완화, 피부 진정 등의 효과가 있고요.

기저귀 발진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바세린은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하여 기존의 발진을 진정시키고 새로운 발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고 합니다. 

 

 

또한 바세린은 외상(피부의 상처)에도 좋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상처의 습도를 유지해 주고 외부의 세균이 상처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바세린을 바름으로써 자연 치유가 늦어지고 제대로 소독하지 않은 상태에서 바르는 바세린은 오히려 더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상처에는 제대로 된 상처 치료제가 더 좋을 것 같네요.

 

 

 

3. 바세린과 알레르기성 비염

 

 

바세린의 효과를 정리하다 보니 왜 비염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지 알 것 같은데요.

바로 보습과 외부의 감염 유발 물질이 침입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네요.

 

코 입구 주변, 그러니까 코 끝 안쪽에 바세린을 얇게 펴 바르면 꽃가루와 기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코에 들어가지 않도록 보호 장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건조한 코에 보습 작용도 하니 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거죠.

 

하지만 피부에 바르는 바세린과는 달리 코 안쪽 점막 부분에 바세린을 바르는 것은 주의할 필요도 있어 보이는데요. 기름진 물질이 오랜 시간에 걸쳐 흡입되면 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끔 코 끝 안쪽에 가볍게 바르는 것은 큰 해가 되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바셀린-알레르기비염
바셀린

 

 

제가 방문했던 약국의 약사님은 코 세척 열심히 하고 바세린을 발라주면 비염에 효과가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비염이 심한 사람이라면 병원 진료는 물론 비염에 좋다는 온갖 영양제를 섭렵(?)하게 됩니다.

비염 예방을 위해 실내가 건조하지 않게, 알레르기 원인 물질 차단을 위해 여러모로 애를 쓰게 되죠.

코 끝 안쪽에 바세린을 바르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말에 또 안 해볼 수가 없네요.😅

 

비염이 심한 고등학생 큰아이에게 바세린을 발라보게 했습니다.

요 며칠 꽃가루 때문인지 아이가 유난히 재채기와 콧물에 힘들어했거든요.

아이는 무슨 이상한 말을 듣고 왔다며 처음엔 떨떠름해했는데요.

그래도 비염으로 고생하는 것보다는 뭐라도 한번 해보는 게 낫겠다 싶은지 순순히 바르더라고요.

 

 

 

 

며칠 발라봤는데 그 효과는?

알레르기 물질에 덜 접촉(?)해서인지 아니면 바세린이 효과가 있어서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재채기와 콧물이 줄긴 한 것 같아 신기하더라고요. 2~3일 해보고 '이거 효과 있네' 할 수는 없겠지만 우선 시작은 나쁘지 않네요. 

 

비염이 하루아침에 싹 낫는 병도 아니고 바세린이 만병통치약도 아니니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기분상 비염 증상이 좀 줄어든 것 같긴 했습니다. 어떻게 또 딱 때마침~

아이 훌쩍 거리는 소리만 들어도 오늘은 증상이 심하구나, 오늘은 좀 덜하구나... 느끼는데(?) 바세린 바르고는 훌쩍 거리는 소리가 들어줄 만했습니다.😂

 

 

1년 중 어느 때이건 비염을 피해 갈 수 있는 때는 없는 것 같습니다. 덜하고 더하고의 차이만 있을 뿐.

비염으로 겪는 고통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죠. 재채기, 콧물, 코막힘의 그 짜증남이란...

진짜 코를 없애버리고(?) 싶은 기분이 들 정도로 힘듭니다.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다면 이런 방법 저런 방법 가리지 않고 해 볼 것 같아요.

 

춥고 건조하거나 (꽃가루 등의) 계절성 알레르기로 다양하게 나타나는 코의 증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바세린.

소량으로, 너무 자주 또는 장기간 사용하지 말고 활용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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